박근혜 블랙리스트 관여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 임명 논란 재점화 [2025 국감]

박근혜 블랙리스트 관여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 임명 논란 재점화 [2025 국감]

윤건영 의원, 최민호 시장 인사검증 부실 지적
세종시 '대표 선임 문제없다' 고수

기사승인 2025-10-20 11:06:21 업데이트 2025-10-20 11:07:57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에게 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 국회방송 캡쳐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 논란이 재점화됐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은 박 대표이사에 대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인사검증 책임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박 대표이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국민소통실장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인물”이라며 “이는 포털 검색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가 해당 인물을 문화재단 대표로 임명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장이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자기검증 기술서로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정작 기술서에 담긴 국정농단 관련 진술과 감사원 징계 사실조차 심사위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는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거나 최소한 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시장은 “임명 당시 해당 내용을 알지 못했고, 이미 징계를 받은 사안이 사면되었기에 대표 선임 무효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사면 시점은 인사 이후였고, 결과적으로 세종시가 블랙리스트 연루자를 공공 문화기관의 수장으로 임명한 셈”이라며 “이는 세종시의 책임 있는 행정으로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결과 관련 공무원 3명이 징계를 받았지만 세종시는 '대표 선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