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한국·파키스탄에 쌀 스낵 ‘쌀로칩’ 출시 外 샘표·오뚜기 [유통단신]

롯데웰푸드, 한국·파키스탄에 쌀 스낵 ‘쌀로칩’ 출시 外 샘표·오뚜기 [유통단신]

기사승인 2025-10-22 16:07:08
쌀로칩. 롯데웰푸드 제공

국내 식품기업들이 제품을 넘어 ‘브랜드 경험’으로 소비자와 소통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쌀 스낵 ‘쌀로칩’을 한국과 파키스탄에 동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샘표는 이천공장 내 갤러리 ‘샘표 스페이스’를 새 단장해 문화적 가치 확산에 나섰다. 오뚜기는 스프 55주년을 맞아 북촌에서 ‘잇 스프 그릇’ 팝업 전시를 열어 식문화와 일상 감성을 연결한다.

롯데웰푸드, 한국·파키스탄에 쌀 스낵 ‘쌀로칩’ 출시

롯데웰푸드는 쌀로 만든 스낵 브랜드 ‘쌀로’의 신규 라인업 ‘쌀로칩’을 한국과 파키스탄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는 ‘쌀로칩 들기름 김맛’을, 파키스탄에는 ‘쌀로칩 플레이밍 핫’과 ‘쌀로칩 스모크드 파프리카’를 선보인다. ‘쌀로’ 브랜드 제품이 해외에서 생산되는 것은 파키스탄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쌀로칩은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 제품으로, 밀가루에 불편함을 가진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제품은 쌀로 만든 글루텐 프리 스낵으로, 밀가루에 민감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파키스탄 제품은 현지 첫 쌀 스낵으로,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파키스탄 법인과 롯데중앙연구소가 협업해 현지 입맛에 맞춘 맛과 식감을 구현했으며, 두 제품 모두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쌀로’의 대표 제품인 ‘쌀로별’의 수출용 패키지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1987년 국내 출시된 ‘쌀로별’은 쌀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쌀로 만든 K스낵이라는 점을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샘표 스페이스. 샘표 제공

샘표, 이천공장 갤러리 ‘샘표 스페이스’ 리뉴얼 오픈

샘표는 이천공장 내 문화예술공간 ‘샘표 스페이스’의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김동희, 양정욱, 하지훈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며,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2004년 개관한 샘표 스페이스는 “행복한 사람이 건강하고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 아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전시를 연간 7회 이상 선보이며 ‘공장 속 갤러리’로 자리 잡았다. 직원들이 예술을 통해 창의적 영감을 얻고, 잠시 머물러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랑받아왔다.

리뉴얼 공간에는 자연광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김동희 작가의 ‘Surface of Process’(공정의 표면), 나무 막대가 엮여 움직이는 양정욱 작가의 ‘조용한 시간’ 등 장(醬)과 발효의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임옥상, 하지훈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이 더해져 예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재개관을 기념해 Jun.GK 작가의 개인전 ‘공간을 점유하는 것들 part Ⅲ’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유리 조형물로 공간과 존재의 관계를 탐구한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Jun.GK의 유리 조형물은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확장되며 스스로를 창조해 가는 열린 존재 방식으로서 실존주의를 표현한 작품이다. 전시는 샘표 홈페이지 내 네이버 예약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샘표 스페이스는 예술 전시 외에도 샘표의 역사와 기업문화를 소개하고, 간장·된장·고추장·요리에센스 ‘연두’의 발효 과정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콘텐츠를 함께 선보인다.

이천공장은 외벽 전체를 캔버스로 활용한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로 신진 작가들과 협업하며 문화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간장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샘표는 20여 년 전부터 직원들이 예술과 문화를 가까이 접하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해 왔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적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뚜기, ‘2025 오뚜기 잇 스프 그릇’ 팝업 전시 진행. 오뚜기 제공

오뚜기, ‘2025 오뚜기 잇 스프 그릇’ 팝업 전시 진행

오뚜기는 ‘오뚜기 스프’ 출시 55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북촌에서 ‘2025 오뚜기 잇 스프 그릇’ 팝업 전시를 연다. 

‘오뚜기 잇’은 식품을 뜻하는 ‘eat’(잇)과 식사 도구를 의미하는 ‘it’(잇)을 연결한다는 의미의 식문화 프로젝트로, 2023년 ‘라면 그릇’, 2024년 ‘카레 그릇’에 이어 올해는 ‘스프 그릇’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대학교 공예과 도예전공 작가들이 참여해 오뚜기의 다양한 스프 제품(분말·컵·프레스코·냉장)을 직접 경험하고, 스프가 지닌 따뜻함과 여유로운 일상을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일상 속 사이와 자리를 채우는 스프’를 주제로 한 협업 작품으로는 △스프 볼&플레이트(도예가 유희송X작가 무과수) △스프 머그(서울대 도예가X롱블랙팀) △스프 볼&나눔 그릇(한정용 교수X가족) △양파 스프 볼(셰프 임기학X도예가 이준호) 등이 전시된다. 현장에서는 일부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해당 팝업 전시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2 힐로재에서 열리며, 북촌 일대 ‘행복작당 2025’ 행사 참여 부스로 운영된다. 입장은 해당 행사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위해 식품과 식사 도구를 꾸준히 탐구해 온 오뚜기의 진심을 도예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가 식탁 위 작은 여유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뚜기 잇’을 통해 풍요로운 식문화 경험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