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걸고 8개국 전쟁 ‘피지컬:아시아’…김동현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쿠키 현장]

10억 걸고 8개국 전쟁 ‘피지컬:아시아’…김동현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쿠키 현장]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10-24 15:24:20
아모띠, 윤성빈, 장은실, 최승연, 김민재(왼쪽부터)가 24일 서울 삼성동 웨스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개인전에서 8개국 팀전으로, 상금 3억에서 10억으로, 작정하고 스케일을 키운 ‘피지컬: 아시아’가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삼성동 웨스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장호기 PD, 윤성빈, 김민재, 아모띠, 장은실, 최승연이 참석했다. 김동현, 오카미 유신, 제임스 루사미카에, 로버트 휘태커, 어르헝바야르 바야르사이항, 레젭 카라, 이겟스 엑서큐셔너는 비대면으로 자리했다.

‘피지컬: 아시아’는 아시아 8개국이 국기를 걸고 펼치는 피지컬 전쟁이다. 한국, 일본, 태국, 몽골, 튀르키에,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각각 6인, 총 48인이 출전한다.

‘피지컬: 아시아’는 재미와 화제성 모두 입증된 ‘피지컬’ 시리즈의 확장판이다. 앞서 ‘피지컬: 100 시즌1’, ‘피지컬: 100 시즌2’에서는 개인이 완벽한 피지컬을 두고 우열을 다퉜다면, 이번에는 국가 대항전이다.

장호기 PD는 “23년에 ‘피지컬: 100’을 열심히 해서 다른 나라와 다른 대륙에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피지컬: 아시아’로 찾아뵙게 돼서 뿌듯하다. 많은 시청자분 덕분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피지컬: 아시아’는 아시아권 레전드 선수들이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인 최초 UFC 선수 김동현을 필두로 UFC 아시아 최다승 주인공이자 일본 격투기 레전드 선수 오카미 유신, 전 UFC 미들급 챔피언이자 ‘저승사자’라는 수식어를 지닌 호주 로버트 휘태커, 8계급을 석권한 복싱 전설인 필리핀 매니 파퀴아오 등이 주인공이다.

장호기 PD는 국가 및 선수 선정 기준에 대해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나라를 선정했고 각 나라 차이가 크지 않게 선수들을 모셨다. 그리고 레전드 선수와 정통 스포츠를 하시는 분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매니 파퀴아오의 출연과 관련해선 “여러 번 연락드렸고 초대해 주셔서 필리핀 댁에 가서 훈련하시는 것도 보고 집밥도 같이 먹었다”고 전했다. 매니 파퀴아오는 “전화를 주셨을 때 굉장히 기대가 됐다. 그 많은 사람 중 제가 뽑혔다는 게 감사했고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아모띠, 윤성빈, 최승연, 장은실, 김민재(왼쪽부터)가 24일 서울 삼성동 웨스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호주, 튀르키예가 참여하면서 불거진 공정성 이슈는 ‘피지컬: 100 시즌1’을 언급하며 해소했다. 장 PD는 “인종, 성별, 나이 구분하지 않고 경쟁하자는 취지다. 시즌1에도 미국분들이 나왔다. 한계를 뛰어넘는 프로그램이고, 한국 중심에서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국 팀은 김동현을 비롯해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천하장사 김민재,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 아모띠, ‘피지컬: 100 시즌1’에서 활약한 전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크로스핏 아시아 1등 최승연으로 꾸려졌다. 김동현은 한국 팀만의 강점을 묻는 말에 “팀장이 6명이다.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형이고 공식적인 팀장이지만 모두 팀장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한국 팀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현은 “국기를 달고 나가는 거라서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세계에 대한민국의 강함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고자 싸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재는 넷플릭스 첫 출연에 대한 설렘을 내비치면서도 “씨름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부담감도 많았고 팀전이라서 제가 못하면 다 떨어지는 거다. 그래서 부족한 체력적인 면에 집중해 훈련했다”고 했다.

역시나 현장 열기는 대단했다고 한다. 김동현은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 저와 싸웠던 오카미 유신까지 목숨 걸고 싸우는 걸 보고 다른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로버트 휘태커는 챔피언까지 했던 대단한 선수다. 타이틀전만큼 다 쏟아붓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피지컬: 아시아’ 특유의 세계관은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를 담은 퀘스트, 이를 구현하기 위한 테마와 세트를 기대해 달라는 전언이다. 장호기 PD는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반갑더라. 그래서 한국 문화를 담아보려고 1년 넘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경복궁 근정전을 주 테마 장소로 정해서 과거 근정전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 퀘스트를 기획했다. 북도 나오는데 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을 오마주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승 상금은 10억원이다. 장호기 PD는 “상금이 크지만 상금 때문에 열심히 하신 건 아닐 거다. 명예나 피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얻으면 상금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지컬: 아시아’는 28일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