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구공항 이전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취수원 문제도 조속히 해결”

이 대통령 “대구공항 이전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취수원 문제도 조속히 해결”

기사승인 2025-10-24 16:54:02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손을 들며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코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정책적 결단과 재정 여력의 문제지만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부지를 팔아 새 공항을 짓고도 비용이 남았지만 지금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적 한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항 자체는 옮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기존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산업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다만 사업성이 낮고 이전지의 부대시설 요구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실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이후 구미 해평이나 안동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을 추진했지만 지자체 간 협의 난항으로 오랜 시간 답보 상태다.

이날 한 시민이 “깨끗한 물은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대구만 유일하게 하천수를 사용하고, 때때로 오염 문제가 발생한다”며 “복류수 등 여러 대안을 환경부에 지시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이 적고 빨리 추진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을 마련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대구 치과의료계가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치의학연구원 부재 문제를 제기하며 대구 유치를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진행 중인건가”라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묻자 “현재 설립할 계획이고 사전 타당성 조사가 끝났다”며 “4개 시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 공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대구의 강점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