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트럼프, 북미회담 메시지 계속 던지고 있어…北 고민 중일 것”

박선원 “트럼프, 북미회담 메시지 계속 던지고 있어…北 고민 중일 것”

“北, 안전한 곳에서 1 대 1 대화 원해…판문점 밖에 없어”

기사승인 2025-10-27 09:49: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주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충돌할 장애물이 많지 않은 지금이 적기”라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박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부터 ‘곧 가니까 준비 좀 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조금만 더 했으면 큰 결실을 볼 수 있었다는 미련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큰 타결을 보고 싶어 하는 건 진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측은 UN에 있는 북한의 대표부에 대해서 계속 접촉도 했다. 심지어 유엔 대표부의 북측 대표가 사는 곳에 편지를 담장 너머로 던져 넣기까지도 해봤다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접촉을 시도했다”며 “북측의 반응이 없었다고 하지만 메시지 교환 정도는 있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안전한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 대 1로 만나서 둘 만의 판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공간이 마땅치 않다. 결국 판문점밖에 없다”며 “다만 그렇게 되면 남북미 회담이 되니 ‘맛이 좀 떨어지지 않는가’ 하고 고민 중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