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부산시의원 "기장군, 첨단산업·농어업 상생으로 부산 발전 견인"

이승우 부산시의원 "기장군, 첨단산업·농어업 상생으로 부산 발전 견인"

기사승인 2025-10-27 17:16:18 업데이트 2025-10-27 17:34:12
부산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부산 기장군 좌광천 친수공간 전경. 부산시청 제공.

부산 기장군이 올해 3월 1일 복군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다양한 변화를 꾀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한 자치군으로 지난 30년간 인구 7만 2000명에서 17만 5000명으로 2.4배 증가, 예산규모 320억 원에서 8875억원으로 27.7배 확대, 주택보급율도 77.7%에서 102%로 24.4% 상승했다. 

2000년 기장군청 신청사 개청 이후 2008년 정관신도시 준공, 2009년 일광유원지 조성사업, 2010년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공사 착공 및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원, 2014년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착공 등 지역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며 군은 부산시의 변방에서 동남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토박이' 이승우(기장2) 부산시의원은 기장군이 부산 동남권 중심지로 도약하기위해선 첨단산업·농어업 상생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시한다.

◇ 농어촌 지역에서 첨단산업 요충지로

기장군은 2023년 7월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지난해 12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소재인 전력반도체 공장 착공과 준공이 이어지면서 부산의 산업·기업 투자 성과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달 16일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업인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가 기장군 장안읍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100억 원 규모의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지역 전력반도체 앵커기업인 아이큐랩도 지난 달 17일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드(SIC)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준공식이 열고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전(全)공정 국산화 달성을 공식 선언했다.

굵직한 벤처 기업도 잇달아 기장군에 둥지를 튼다. 대표적으로 선박 극저온 단열재를 만드는 기업 강림인슈는 다음 달 기장군 장안읍 명례산업단지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을 착공한다. 803억 원을 투자하고 350명을 새롭게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 "첨단산업·농어업 균형발전 통해 동남권 중심지로 육성"

기장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업이 지역에서 충분한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도시와 기존 농어촌과의 상생 환경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어촌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 첨단 산업 단지와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이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농어촌 지역민을 위한 혜택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농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마을 단위별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내 불균형의 대표적인 예로 도시가스 보급률의 경우 신도시가 들어선 정관읍과 일광읍 지역은 각각 99.5%, 98.8%에 달하는 반면 농어촌 지역인 장안읍과 찰마면 지역은 16%, 68.7%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기장군은 부산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17만 4000여 군민이 살고 있지만 열악한 교통인프라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군의 숙원인 KTX-이음 기장역 유치와 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도 조속히 풀어야 할 숙제다. 

이승우 부산시의원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지역 비전을 누가 먼저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핵심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CEO 군수론'도 제기된다. 기업 경영 마인드가 장착된 수장이 나서 세부적이고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승우 시의원은 "저출생과 고령화, 인구 유출로 지역 소멸이 가속화하고 특히 농어촌 지역은 농수산물 가격의 불안전, 어족 자원 감소,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등으로 기반이 약화하고 있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첨단산업과 신도시, 농어촌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으로 안정적인 정주 여건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과 함께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어업인 공익수당 지급 조례 제·개정 및 농어업인 전기재해 예방 및 지원 조례 제정을 동시에 추진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이차전지, 파워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어촌의 공익적 기능 보전과 농어업인의 소득 안정은 물론 전기재해 예방 지원을 통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망 구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부산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부산시에 반도체과를 신설하라고 한 주인공으로 파워반도체, 이차전지, 항노화바이오산업등에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기장군을 대표하는 부산시 의원으로서 첨단산업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부산 유치에 힘썼고,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좌광천 지방정원 지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역민의 안정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동부산권 차량등록사업소 개소를 추진하고 기장과 강서 지역에 부산신용보증재단 출장소를 개소하는 등 생활밀착형 행정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전문경영인을 세우듯 이제는 촘촘한 군정을 통해 첨단산업과 농어업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부산지역 발전 견인할 수 있는 군정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