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올해도 ‘수출 질주’…라면·김으로 9년 연속 성장

K-푸드, 올해도 ‘수출 질주’…라면·김으로 9년 연속 성장

기사승인 2025-10-28 09:51:29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해 9월까지 K-푸드 수출액이 8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과 김, 과자류 등 대표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고,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한국 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K-푸드 수출은 2016년(60억6000만달러)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전체의 61.3%를 차지하며 6.7% 늘었다. 수산물은 23억3000만달러(11.2%↑), 축산물 2억8000만달러(50.3%↑), 농산물 6억6000만달러(5.6%↑), 임산물 2000만달러(24.6%↑) 등 모든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라면(11억3000만달러, 24.5%↑)과 김(8억8000만달러, 14.0%↑)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두 품목의 수출액은 약 20억 달러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외에도 과자류(5억7000만달러, 2.0%↑), 커피조제품(2억8000만달러, 15.8%↑), 소스류(3억1000만달러, 7.2%↑), 음료(5억2000만달러, 2.6%↑) 등이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억달러, 18.9%), 중국(15억달러, 17.7%), 일본(11억6000만달러, 13.7%)이 전체의 절반가량(50.2%)을 차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미국 13.1%, 중국 12.5%, 일본 6.7%였다. 상위 10개 수출국 중 9곳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으로, APEC 20개 회원국(한국 제외) 대상 수출이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K-푸드에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K-푸드 수출 기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