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재팬 모빌리티쇼 2025’서 PV5 최초 공개…“일본 EV 밴 시장 본격 공략”

기아, ‘재팬 모빌리티쇼 2025’서 PV5 최초 공개…“일본 EV 밴 시장 본격 공략”

기사승인 2025-10-29 14:15:05
‘재팬 모빌리티쇼 2025(Japan Mobility Show 2025)’에 전시된 PV5. 김수지 기자 

기아가 PV5를 앞세워 본격적인 일본시장 진출에 나섰다. PV5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비전을 실현할 핵심 모델이다.

기아는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된 ‘재팬 모빌리티쇼 2025(Japan Mobility Show 2025)’에서 현지 최초로 PV5를 공개했다.

기아,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PV5 최초 공개

기아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EV 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통해 이에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 시장 진출은 PBV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PV5는 한국과 유럽에 이어 2026년부터 일본·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부터 일본에서 본격 판매되는 PV5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전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PV5는 일본 고객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은 차체·도어·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PBV 특화 기술이 적용됐다. 필요한 모듈을 퍼즐처럼 조립함으로써 최대 16개의 바디 구성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 EV 기본 성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PV5의 전기차 특화 사양인 V2L(Vehicle-to-Load), V2H(Vehicle-to-Home)을 활용하면 재난 상황에서도 응급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PV5는 4695mm 길이와, 1895mm 전폭을 기반으로 우수한 회전 반경 5.5m 성능을 확보해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편리한 운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 PV5 패신저와 카고 등 두 모델을 일본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이후 PV5 WAV까지 확대하고, 2027년에는 후속 모델 PV7 출시하는 등 일본 시장 내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재팬 모빌리티쇼서 PV5의 다양한 활용성 부각

기아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를 주제로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기아는 △편안한 승객 탑승을 위한 PV5 패신저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춘 PV5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에 집중한 PV5 WAV △캠핑 콘셉트 모델 ‘PV5 슈필라움 글로우캐빈(Spielraum Glow Cabin)' 등 총 4대를 전시하고 용도에 맞춰 공간 최적화가 가능한 PBV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기아는 이 밖에도 전시장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기아 브랜드 콘텐츠 △부착형 액세서리 플랫폼 ‘기아 애드기어(Add Gear)'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10가지 지속가능한 소재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마련했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아의 일본 진출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일본 사회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한 PBV 사업 조기 안정화를 이뤄내, 중장기적으로 일본 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이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