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KT, 창단 13년 만의 새역사…4강서 젠지와 맞대결 [롤드컵]

압도적인 KT, 창단 13년 만의 새역사…4강서 젠지와 맞대결 [롤드컵]

‘돌풍의 팀’ CFO 3-0 압도…롤드컵 세트 7연승
‘비디디’ 앞세워 창단 후 처음으로 롤드컵 4강

기사승인 2025-10-29 18:21:11
KT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KT 롤스터가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KT는 29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롤드컵’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3전 전승으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KT는 8강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세트 7연승을 질주, 4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2012년 창단한 KT가 롤드컵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2015, 2018, 2023 롤드컵에서 8강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LCP 1시드 CFO는 T1을 꺾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대만 지역으로는 10년 만에 롤드컵 8강에 진출했지만 KT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탈락했다.

KT가 1세트를 선취했다. 럼블을 픽한 ‘퍼펙트’ 이승민이 한타 때마다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상대 진영 한 가운데로 꽂았다. ‘커즈’ 문우찬도 오공으로 CFO를 흔들었다. 29분 바론을 제거한 KT는 버프 타이밍에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CFO는 KT의 공세를 받아치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2세트 초반도 KT의 흐름이었다. ‘비디디’ 곽보성은 CFO 핵심인 ‘홍큐’ 차이밍훙을 완벽하게 눌렀다. 곽보성을 지원하는 KT의 팀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CFO는 운영 단계에서도 KT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21분, 23분 압도적인 격차로 ‘에이스(5인 처치)’를 띄운 KT는 넥서스를 손쉽게 파괴했다.

기세를 탄 KT는 3세트 초반도 잘 풀어갔다. 곽보성은 시그니처 챔피언인 조이를 꺼내 CFO를 흔들었다. 곽보성 앞에 선 CFO는 매번 ‘수면’에 빠졌다. 다만 KT는 드래곤 스택에 집중하다 17분 한타 대패를 당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전열을 정비한 뒤 다시금 이득을 챙겼다. 21분에는 문우찬이 비에고 특유의 ‘캐리쇼’를 선보였다. 27분 바론을 제거한 KT는 다음 턴에 드래곤 영혼까지 확보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KT의 승리로 LCK 내전이 성사됐다. KT와 젠지는 오는 11월1일 결승 티켓을 두고 4강전을 치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