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원장, 강남 아파트 팔고 국내ETF 투자

이찬진 원장, 강남 아파트 팔고 국내ETF 투자

계약금 2억원 KB증권서 ETF 계약

기사승인 2025-10-29 21:43:43
이찬진 금감원장이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메모를 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다주택 논란에 휩싸였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기존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하고, 계약금 전액으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KB증권 여의도 영업부금융센터를 방문해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직접 가입했다. 투자금은 이날 매도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의 계약금 2억원 전액이다.
 
이 원장은 앞서 해당 아파트를 18억원에 매도했다. 당초 22억원에 내놨으나 논란이 일자 이날 오전 18억원으로 가격을 낮췄고, 이후 반나절 만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강남 아파트 두 채 보유를 지적받자 처음에는 자녀 증여 의사를 밝혔지만 ‘아빠 찬스’ 비판이 제기되자 매도로 입장을 바꿨다.
 
이원장이 아파트 매도 대금으로 ETF를 산 이유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부동산이 아닌 자본시장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이 원장이 일반 투자자와 동일한 가입 절차를 거쳐 ETF 상품을 정식으로 매수했다”고 말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