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씨티그룹 CEO와 면담… “혁신기업 금융 지원 협력”

이억원 금융위원장, 씨티그룹 CEO와 면담… “혁신기업 금융 지원 협력”

이억원 위원장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 혁신기업 자금조달 강화할 것”
프레이저 CEO “AI·조선·자동차 등 미래산업 강점… 한국 증시 잠재력 크다”
씨티그룹 “한국 자본시장 지원 지속”… 금융위 “외국계 금융사 애로 해소 약속”

기사승인 2025-10-30 10:56:58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주재 ‘대한민국 투자 서밋(25.9.25, 뉴욕)’ 후속조치로 미국 씨티그룹 본사 제인 프레이저 이사회 의장 겸 CEO(Citigroup Chair of the Board and CEO Jane Fraser, 이하 ‘대표’)와 면담했다. 금융위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 본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한국 자본시장 발전과 혁신기업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위원장이 프레이저 대표와 면담을 갖고, 외국계 금융사와의 협력 강화 및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한 ‘2024년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s·G-SIBs)’ 29개 중 상위 3위권에 포함된 세계적 금융그룹이다. 한국에서는 외국계 은행 최초로 외은지점 및 시중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1989년 개인재무관리(PB) 서비스, 1990년 365자동화코너, 1993년 직불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은행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현 정부는 부동산 등에 쏠린 시중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고, 기업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씨티그룹 본사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며 “외국계 금융회사가 겪는 애로사항은 상시 소통을 통해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레이저 대표는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씨티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조선, 자동차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 높고, 금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며 “씨티그룹은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글로벌 금융그룹 CEO와 정부 간 고위급 금융정책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혁신금융 확대와 외국계 금융사의 안정적 활동 기반 마련을 위한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레이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투자 서밋(Korea Investment Summit)’에 가 참석하기도 했다. 프레이저 대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관련 일정을 위해 방한했다.
김수빈 기자
forest@kukinews.com
김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