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여파”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2조5373억원…전년比 29.2%↓

“美 관세 여파”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2조5373억원…전년比 29.2%↓

기사승인 2025-10-30 15:07:06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p)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판매 기준)은 103만835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9의 신차 효과로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1.9% 상승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25만7446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5만2343대로 나타났다. 이중 EV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이 향후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어지는 등 녹록하지 않은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의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Fundamental)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