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보험 계열사 순익 희비...투자손익은 ‘효자’

KB금융 보험 계열사 순익 희비...투자손익은 ‘효자’

기사승인 2025-10-30 17:39:37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제공

KB금융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두 회사 모두 투자손익이 개선된 반면 보험영업 부문은 다소 부진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7400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한 결과, 이자수익이 늘면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KB손보의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4% 급증했다.

다만 의료비 상승과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 여파로 손해율이 높아지며 보험영업손익은 줄었다.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3분기 손해율은 81.6%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39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늘었고, 지급여력비율(K-ICS)도 191.8%로 전분기 대비 0.3%p 상승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저성장 고착화와 규제 강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초장기 국채 매입과 선도거래를 통한 자본 건전성 관리,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KB라이프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예실차 손익 감소와 손실계약 확대가 보험영업손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보험영업손익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2410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다만 올 들어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투자손익은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1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늘었다. CSM은 3조1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254.2%로 전분기 대비 3.6%p 상승해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종합건강보험과 연금보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 향상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미래 신사업인 요양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요양 서비스의 차별화와 초격차 경쟁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