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금리 인하 사이클 막바지…이자이익 개선세 이어간다”

iM금융 “금리 인하 사이클 막바지…이자이익 개선세 이어간다”

코로나19 주담대 리프라이싱 효과로 마진 관리 ‘기대’
포트폴리오 전략적 변화 검토…이자이익 개선 전망

기사승인 2025-10-30 18:31:24

iM금융그룹 제공.

iM금융그룹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자이익이 내년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천병규 iM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판단한다”며 “NIM(순이자마진)을 관리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하락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매크로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iM뱅크 CFO은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국면에서 실행한 5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리프라이싱 효과도 마진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CFO는 “지난 2020~2021년 실행된 주담대 평균금리가 2% 중반이었는데 최근 리프라이싱 금리는 4% 초중반”이라며 “2020~2021년 실행 총액은 2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리프라이싱 효과는 연간 280억~420억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총자산 중 대출 자산과 기업금융(IB) 자산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변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CFO는 “대출 자산 중 건전성과 수익성을 담보한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검증하고 있다”며 “내년 전략에 반영되면 성장을 가져가면서도 이자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 CFO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확대와 관련해 “지역 중심의 활성화 방안이 구체화하면 iM금융의 지역 네트워크와 정책 방향을 맞춰 위험가중자산(RWA)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산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본 비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간 RWA는 4% 이내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금융은 올해 누적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2027년까지 계획된 밸류업 프로그램 목표 1500억원 중 40%를 달성했다. 기존 보유한 200억원을 포함해 총 8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다. 

천 CFO는 향후 밸류업 계획에 대해선 “배당소득 분리과세나 감액배당 관련 세법 개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이번 분기에는 구체적 내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법률안이 확정되고 배당·주주환원 정책 방향이 정해지는 연말 이후, 다음 분기 실적발표 때 가시적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31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한 규모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