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의 흔적을 좇다…‘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팝업 가보니 [현장+]

지하수의 흔적을 좇다…‘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팝업 가보니 [현장+]

기사승인 2025-11-02 08:00:05
지난 30일 방문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미션시작!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라!’. 이예솔 기자

“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내자!”

제주도 푸른 녹차밭 한가운데, 탐정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제주삼다수가 선보인 체험형 팝업스토어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미션시작!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라!’에서는 물 한 병이 만들어지는 여정을 추리 게임처럼 풀어가는 경험이 펼쳐진다. QR코드로 시작하는 탐정유형 검사부터,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따라 삼다수의 여과 과정과 품질 관리 단계를 추적하는 미션까지.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깨끗한 물’의 비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찾은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팝업스토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실제 탐정의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벽에는 사건 파일과 수사판이 빼곡히 걸려 있고, 낡은 전화기와 메모지, 지도 같은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어수선하게 흩어진 서류와 펜, 반쯤 닫힌 서랍까지 더해져 금방이라도 누군가 단서를 손에 쥐고 뛰쳐나갈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30일 방문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미션시작!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라!’ 포토존. 이예솔 기자

탐정 체험은 ‘탐정유형 검사’로 시작된다.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한 질문이 이어지고, 그 결과에 따라 ‘심심탐정’, ‘오백탐정’, ‘일천탐정’, ‘이천탐정’ 중 하나로 분류된다. 기자는 ‘일천탐정’으로 판정됐다. 직원은 “속도가 빠른 타입이네요”라며 미션 카드를 건넸다. 이어 △순발력 △판단력 △관찰력 테스트 등 세 가지 미션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미션의 내용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제주삼다수의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체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참가자는 깊은 지하수층에서 오랜 시간 화산암층을 통과하며 자연적으로 여과되는 과정과, 이후 이뤄지는 품질 관리 단계를 단서처럼 하나씩 찾아가며 이해하게 된다. 

미션을 마치면 포토존 ‘셜록쏭이의 서재’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탐정 모자와 코트, 탐정 일지가 적힌 보드 등 다양한 소품이 마련돼 있어 잠시나마 탐정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벽에는 ‘1961년 제주도 최초 지하수 개발!’, ‘해발 1450M?’ 같은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어, 실제 사건 현장을 재현한 듯한 분위기를 더한다.

체험형 팝업스토어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미션시작!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라!’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다원. 이예솔 기자

포토존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옆에 마련된 포토부스에서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사건보고서’ 공간에서 체험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수망다원 녹차 티백, 탐정 유형별 아크릴 키링, 팬시스티커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팝업 현장 한쪽에는 녹차밭과 잔디마당으로 이어지는 힐링존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휴식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다도 클래스 & 카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말차 격불치기 체험을 직접 해보고, 제주삼다수로 우린 차와 다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11월19일까지 3주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다원에서 진행한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수방다온’ 카페를 찾아오는 분들까지 포함해 하루 250~300명 정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커피와 제로음료를 즐기는 2030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팝업을 준비했으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제주삼다수 고유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