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조커 카드를 꺼냈지만 애니원스 레전드(AL)의 정석 조합을 넘지 못했다.
T1은 3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AL과 경기에서 2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1을 허용했다.
밴픽부터 T1의 노림수가 엿보였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럼블-신짜오-애니비아-드레이븐-노틸러스를 꺼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애니비아를 골랐다. AL은 암베사-오공-갈리오-시비르-뽀삐로 조합을 구성했다.
AL은 상대 변수 픽에 흔들리지 않았다. 밸런스 잡힌 조합을 앞세워 서서히 T1을 눌렀다. 드레이븐과 애니비아를 연달아 잡아내며 기세를 탔다. 밀리던 T1은 놀라운 한타력으로 구도를 비틀었다. 22분 정글에서 열린 한타 때 일방적으로 ‘에이스(5인 처치)’를 띄웠다. 좁은 길목에서 럼블·애니비아의 힘이 나왔다. 드레이븐에게 킬이 주어지면서 순간적으로 골드도 뒤집었다.
일격을 맞은 AL은 26분 드래곤 교전에서 ‘타잔’ 이승용의 좋은 이니시 덕에 한타 대승을 거두며 재역전을 이뤘다. 수적 우세로 바론 버프까지 손에 쥐었다. 조급해진 T1은 31분 본진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넥서스를 헌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