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젠지…KT, 창단 첫 롤드컵 결승 진출 ‘쾌거’ [롤드컵]

무너진 젠지…KT, 창단 첫 롤드컵 결승 진출 ‘쾌거’ [롤드컵]

‘비디디’ 맹활약…우승후보 0순위 젠지 격파

기사승인 2025-11-01 19:48:58 업데이트 2025-11-01 19:51:10
KT 롤스터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KT 롤스터가 우승후보 0순위 젠지를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KT는 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젠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롤드컵 내내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KT는 4강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 젠지를 잡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2012년 창단 후 결승은 처음이다. 반면 젠지는 지난해 LCK T1에 막혔던 데 이어 올해도 같은 리그인 KT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를 이용해 이득을 챙겼다. 18분 드래곤 전투에서 ‘듀로’ 주민규의 라칸이 환상적인 궁극기를 선보이며 격차를 벌렸다. 다만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23분 드래곤 진영에서 김기인의 사이온을 제외한 모두를 잡았다. 신경전이 계속되는 와중 바위게 싸움에서 젠지가 대승한 후 바론을 제거했다.

젠지는 미드에서 ‘커즈’ 문우찬을 짜르고 이니시에니팅을 걸었지만 KT가 받아쳐 미드만 살아남았다. KT는 드래곤 4스택을 챙겼다. 이후 37분 젠지는 ‘퍼펙트’ 이승민의 럼블을 물었고 바론까지 먹었다. 다만 KT가 다시 공격했고 장로와 바론을 챙겼다. KT는 ‘덕담’ 서대길의 케이틀린을 바탕으로 공성했고 넥서스까지 가져왔다.

2세트 KT가 한타에서 활약하면 젠지는 오브젝트 컨트롤로 드래곤 2스택과 유충을 얻었다. 16분 젠지는 전령 싸움에서도 대승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1세트처럼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깊게 들어온 ‘룰러’ 박재혁을 잡았고 골드를 벌었다. 공방전이 계속되다 28분 젠지는 ‘피터’ 정윤수를 끊고 드래곤 3스택과 바론을 챙겼다. 박재혁은 상대를 계속 저격했고 젠지는 KT 넥서스로 진격했다.

3세트 ‘비디디’ 곽보성이 초반 활약했다. ‘쵸비’ 정지훈을 솔로킬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들은 전령 싸움에서 대승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덕담’ 서대길이 궁극기로 미드에 서 있는 정지훈을 저격해 잡아낸 점이 백미였다. KT는 24분 드래곤 4스택과 함께 에이스(5인 처치)를 띄우며 승기를 굳혔고 세트를 가져왔다.

KT는 4세트 문도박사의 탱킹력으로 한타를 주도했다. 젠지는 더 급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규가 전령 싸움 전 곽보성을 무리하게 물었고 역으로 쓸렸다. 아타칸 전투에서도 승리한 KT는 완벽한 오브젝트 컨트롤을 선보였다. 승기를 잡은 이들은 28분 바론을 먹었다. 결국 칼리스타를 활용해 장로까지 먹는 KT는 그대로 진격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