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한중 간 실질 협력 강화와 평화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웃처럼 왕래하며 미래를 함께 열자”며 경제·문화·청년 등 다방면의 교류 확대 의지를 함께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주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 인사말에서 “가까운 이웃의 귀한 손님이신 시진핑 주석께서 11년 만에 한국을 찾아주셨다”며 “저의 본관이기도 한 경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주석님과 국민을 위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비스·투자 분야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제도를 신속히 보강하겠다”며 “실버산업·문화산업·환경 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서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은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다”며 “공동 번영의 토대는 평화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석님의 리더십 아래 중국이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여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답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에 다시 와서 매우 기쁘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0년 전 서복, 최치원 선생 같은 인연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외대 학생들로부터 받은 편지에서 중한관계에 대한 젊은 세대의 기대를 느꼈다. 청년은 중한관계의 미래로, 교류를 늘려 우호가 대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상생해야 한다”며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열어가자”고 했다.
시 주석은 “한중관계의 발전과 양국의 번영, 양 국민의 행복,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하며 건배사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