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정윤수가 롤드컵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KT는 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젠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롤드컵 내내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KT는 4강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 젠지를 잡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2012년 창단 후 결승은 처음이다.
정윤수도 알리스타, 룰루, 레나타 등을 고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1세트 접전 속 니코로 상대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억제하며 KT가 먼저 세트를 딸 수 있게 하는 힘이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쿠키뉴스와 화상 인터뷰에 임한 정윤수는 “오늘 3-0으로 이긴다는 마인드로 왔는데 제가 2세트를 너무 못해서 3-1로 승리했다. 너무나 감사하다”며 “자기 전에 누워서 어떻게 라인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대치 상황에서는 매드무비 형식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KT는 1세트 ‘비디디’ 곽보성의 요네의 활약에 힘입어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세트 바로 무너지며 기세가 꺾였다.
정윤수는 “1세트 상대가 이니시에이팅을 했을 때 뒷라인만 끊어주면 저희 팀이 이기는 상황이라서 일부러 상대의 움직임을 제어했다”며 “1세트 이기고 너무 흥분했다. 2세트 용 쪽 교전을 이기고 좀 침착함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흔들렸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저도 사람이다 보니 2세트 그렇게 해서 긴장은 됐는데 밴픽 때 뒷 라인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챔피언을 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윤수는 2세트 알리스타를 제외하고 유틸 서폿을 뽑으며 바텀 라인전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정윤수는 “저는 밴픽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는다. 감독, 코치님이 모두 주도하시는 데 개인적으로 정말 잘하는 밴픽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의 컨디션과 상황을 고려해 픽을 주신다. 의도하셨다면 정말 감사하다. 오늘도 앞에서 거는 챔피언보다 유틸 폿을 많이 해서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경기를 하면서 상대 바텀이 조금 위축돼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라인전을 하는데 안 맞대는 점이 보였다”며 “우리가 바텀 라인전을 누르면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고 밝혔다.
롤드컵 경기력의 비밀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가 설계 단계부터 잘해졌다.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게임을 한다”며 “그 중심에는 감독, 코치님의 피드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사실 깨달은 점이 많다. ‘내가 못하지 않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제 자신이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 연습 과정이 힘들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다른 마인드로 변화를 주고 우상향할 수 있다는 생각을 월즈에서 많이 했다. 자신감 있게 하니 게임도 잘 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정윤수는 “제가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것은 보성이 형이 우주를 들어준 덕분”이라며 “그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