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우승 확정에 마음 편해…선수들 다 상 받았으면”  [쿠키 현장]

윤정환 감독 “우승 확정에 마음 편해…선수들 다 상 받았으면”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1-02 13:38:49 업데이트 2025-11-02 14:00:34
윤정환 인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많은 선수들이 수상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인천은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5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앞서 지난 10월26일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했다. 윤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1부 리그로 팀을 1부에 복귀시키는 성과를 냈다.

우승을 확정했지만 선수 구성을 바꾸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득점왕 1위를 달리는 무고사를 비롯해 도움왕을 노리는 제르소, 베스트11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일단 윤 감독은 4-4-2 진영을 꺼냈다. 신진호, 박승호가 최전방에 선다. 김성민, 이명주, 정원진, 백민규가 중원을 구성하고 최승구, 김건희, 김건웅, 이주용이 포백을 책임진다.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올 시즌 첫 출장한다. 제르소, 무고사 등 외국인 선수들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우승 확정해서 마음이 확실히 풀린다. 선수들 표정들도 밝아졌다”며 “오늘 노림수가 있어서 김성민 선수를 선발로 넣었다. 100경기인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성민이가 선발로 뛰어야 성장을 할 수 있다”며 “부산이 힘이 떨어졌을 때 제르소, 무고사 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 동기부여에 관해서는 “사실 동기부여가 힘들다. 경기가 안 풀릴 수도 있는데 부상당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수, 팬 모두 우승 확정한 날 흥분했다가 이번 주는 조금 가라앉는 시기인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 이범수는 첫 출장을 갖는다. 윤 감독은 “1년 만에 뛰는 경기다. 봄에 합류하려다 재발이 됐다”며 “성준이와 동헌이가 범수 형이 뛰면 어떻게냐는 제안을 했다. 저도 받아들여서 출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인천이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MVP 경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윤 감독은 “제르소, 무고사 둘 다 큰 활약을 했다. 그래도 1년을 보면 제르소가 여름에 힘들 때 많은 것을 짊어지고 팀을 이끌었던 기간들이 있다”며 “건웅이는 수비상을 받을 것 같다. 승호는 경쟁자가 좀 있어서 표가 그쪽으로 많이 몰렸으면 한다. 명주, 주용이 성준이 등 골고루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