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간호 사관생도, 17일간 합동순항훈련 돌입…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음악회도 열려

육·해·공·간호 사관생도, 17일간 합동순항훈련 돌입…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음악회도 열려

기사승인 2025-11-05 14:02:49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 편승한 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 소속 해·육·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들이 11월 5일 오전 진해 군항을 출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육·해·공군과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5일부터 17일간의 합동순항훈련에 돌입했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은 이날 서울에서는 기념 호국음악회도 열려, 바다와 무대 위에서 모두 ‘대한민국 해군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행사가 나란히 진행됐다.

해군은 5일 진해 군항에서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식을 열고, 오는 21일까지 합동순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훈련에는 육·해·공·간호 4개 사관학교 2학년 생도 706명이 참가한다. 생도들은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과 상륙함 일출봉함·노적봉함(LST-Ⅱ·4900t급) 등에 탑승해 해상기동, 손상통제, 전투배치 등 실무 중심의 해군 작전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

훈련 중에는 해상작전헬기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도 투입돼, 합동 전력 운용에 대한 생도들의 이해를 높인다. 전단은 제주와 미국령 괌을 기항해 해군기동함대사령부·해병대 제9여단 견학, 미 해군기지 방문, 6·25전쟁 참전용사비 참배 등 다양한 교류활동도 이어간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가 열렸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해군·해병대 군악대, 해군 홍보대, 총신대학교 합창단, 타악앙상블그룹 ‘매드라인’ 등 150여 명이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해군의 역사와 비전을 다섯 개 주제인 ‘창군’, ‘도전’, ‘화합’, ‘대양해군’, ‘국민의 필승해군’으로 구성했다. 3D 오프닝 영상 ‘위대한 항해’와 함께 시작된 공연은 군가 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마술 공연, 비보잉, K-POP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특히 해군 홍보대 소속 NCT 출신 이태용 병장은 자신의 자작곡 ‘Misfit’, ‘Moon Tour’를 선보여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창작 칸타타 ‘대한의 바다’가 초연됐다.

강동길 참모총장은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80년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필승해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