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벨기에펀드 피해민원을 직접 만나 불완전판매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배상기준을 다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경영진 민원 DAY’ 첫날 금감원 본원에서 벨기에펀드와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인을 상담하며 “현장검사에서 내부통제 위반이 드러나면 기존 처리 건을 포함해 배상 기준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에 가입했던 이 민원인은 “판매 직원이 벨기에 정부 기관이 장기 임차한 건물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해서 가입했는데 전액 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벨기에펀드는 지난 2019년 설정돼 약 900억원을 모집했지만 전액 손실을 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 민원은 100건을 넘는다.
이 원장은 또 백내장 실손보험 분쟁 민원인과 만나 “법원 판례 등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백내장 수술 보험금 미지급 논란은 3년째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은 내년 1월까지 경영진이 매주 1회 민원인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이어가며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 개편도 병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