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이 지금의 전북 현대를 만든 3인으로 최강희 전 감독, 이동국, 조재진을 꼽았다.
전북은 5일 전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2025시즌 K리그1’ 우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베테랑’ 최철순과 홍정호가 참여했다.
최철순은 K리그 최고의 원클럽맨이다. 최철순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20년 동안 병역 의무 이행 기간을 제외하면 전북에서만 뛰었다. 올해까지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비록 전성기 만큼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최철순은 “전북에 처음 왔을 때는 재정도 별로 안 좋았고 선수 자체가 좋은 스쿼드는 아니었다. 해가 가면서 점점 좋아지고 한국 축구를 위해 현대에서 후원도 점차 늘려갔다”며 “클럽 하우스가 지어지며 역사를 쓴 것 같다. 앞으로도 저희가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설은 부끄럽다. 앞으로 레전드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 마음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계속해서 이 길을 걸어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철순은 K리그에서 455경기에 출전했는데 전북에서만 410경기를 뛰었다. 이는 K리그 단일 클럽 역대 1위다. 20년 동안 전북에 있었던 그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 3명을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최강희 감독님이 일단 첫 번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철순은 최강희 감독에 대해 “전북 축구의 기조와 틀을 만들어 주셨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동국이형”이라며 “팀의 문화, 예의 등 모든 것을 바꿨다. 저희가 우승하는 데 한 획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조재진 선수다. 저희 팀에 오면서 홍보·마케팅적인 부분이 워낙 높아졌다. 팬들도 많이 와주시고 힘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철순은 “저는 사실 몇 번째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승을 할 때마다 팀에 필요한 요소를 많이 도왔다”며 “감독님 요구대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홍정호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그는 “사실 20년 동안 우승을 10번 했으면 설명이 된다. 철순이 형이 저에게는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저를 뽑겠다. 그 다음은 기억이 잘 안난다”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