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대통령 재판재개 계엄 가능성 언급…“왜 입장 못 밝히나”

한동훈, 李대통령 재판재개 계엄 가능성 언급…“왜 입장 못 밝히나”

“인신공격 이어지지만, 계엄에 대한 입장 나오지 않아”
“재판중지법까지 나와…李대통령, 재판결과에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5-11-06 10:01:36 업데이트 2025-11-06 10:54:4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비상계엄 직후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국회를 떠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계엄을 막을 것이냐”고 물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재판재개를 막기 위한 계엄을 한다면 국회 과반 의석인 민주당을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 재판재개에 대한 플랜 B가 계엄이냐. 민주당 의원들이 인신공격하면서도 이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말을 왜 못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대통령의 재판재개를 막기 위해 위헌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재판중지법이 국정안정법이라는 헛소리도 한다”며 “지금도 이러는데 재판이 재개되면 이를 막을 유일한 수단인 계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다르게 민주당이 계엄에 찬성하면 해제하기도 어렵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되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재판 결과에 따라 순순히 대통령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1975년 인도에서 벌어진 사례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인도 고등법원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여당을 장악한 인디라 간디 수상에게 선거법 유죄 판결을 선고했다”며 “수상직이 박탈되자 인디라 간디 수상은 계엄령을 선포해 법원의 판결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계엄에 대한 입장을 왜 밝히지 못하냐”며 “저에게 관심만 넘치게 주는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