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AI칩, 삼성전자·TSMC서 생산…자체 공장도 세울 것”

머스크 “테슬라 AI칩, 삼성전자·TSMC서 생산…자체 공장도 세울 것”

기사승인 2025-11-07 15:15:50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총서 발언하는 일론 머스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테슬라 라이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맡기고, 향후 자체 생산 공장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AI5 칩은 기본적으로 4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TSMC의 대만, 텍사스,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TSMC와 삼성은 모두 훌륭한 파트너이며, 인텔과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공급사들의 최선의 시나리오를 고려하더라도 칩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 생산시설인 ‘테라 팹’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차량용·AI용 칩을 외부 파운드리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기존 구조를 벗어나,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용 ‘도조(Dojo)’ 슈퍼컴퓨터와 AI 학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칩 수요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차세대 ‘AI5’ 칩 개발을 진행 중이며, 생산 물량 일부를 삼성전자와 TSMC에 분산 발주해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