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백화점 실적 개선에도 마트·슈퍼 부진에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8% 감소한 13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4101억원으로 4.4% 감소했고, 울산역 환승센터 사업 철회에 따른 손상차손이 인식되며 당기순손실은 4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의 실적 개선세와 해외 사업 성장이 지속됐다. 하지만 마트·슈퍼 등 그로서리 사업의 실적 부진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했다.
백화점 부문은 본점, 잠실점 등 대형점을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3분기 백화점 매출은 7343억원,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특히 본점의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고, 비중도 19%까지 높아지는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효과를 봤다.
반면 마트와 슈퍼를 합친 그로서리 부문은 추석 명절 시점 차이와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조3035억원으로 8.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85.1% 급감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이 3744억원으로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69.7% 크게 뛰며 5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은 305억원으로 17.2% 늘고 영업이익 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해외 마트는 매출 343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각각 0.9%, 7.1% 감소했다.
이커머스(롯데온) 부문의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16%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96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는 최근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전년 동기 대비 축소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