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인 한국GM이 내년 2월부터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 체제로 전환한다.
한국GM에서 현재 운영 중인 △ 서울 △ 동서울 △ 인천 △ 대전 △ 원주 △ 전주 △ 광주 △ 창원 △ 부산 등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가 모두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국GM은 향후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직영센터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말, 회사가 밝힌 ‘직영 서비스센터 및 유휴 부지 매각’ 방침에 따른 조치다. 당시 한국GM은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 합리화는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정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유휴 부지를 매각하는 조정 작업일 뿐이며, 철수와는 전혀 무관한 결정”이라며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AS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영센터 직원들은 사내 직무 상담 절차를 통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직영센터 축소가 한국 시장 철수 수순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를 두고 “‘철수설’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과정에서 직영센터 유지와 관련된 합의가 있었다며 사측이 약속을 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GM의 최근 국내 판매는 빠르게 줄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의 1~10월 누적 내수 판매는 1만29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급감했다. 한국GM은 생산 차량의 약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여서, 미국발 관세 리스크는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