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 “조직이 성장속도 못 따라가…사고위험 줄이겠다”

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 “조직이 성장속도 못 따라가…사고위험 줄이겠다”

기사승인 2025-11-10 17:11:28
매장 전경. 런던 베이글 뮤지엄 제공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강관구 대표이사가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선 직원 사망 사건 이후 인사관리(HR) 특화 ERP 시스템 도입,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 및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 준수를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신설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산업재해 63건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주방에서의 칼 베임과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음료 업종 특성상 모든 사고를 완전히 막기 어렵지만,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규 매장 직원의 근로시간이 길다는 지적에는 “오픈 매장의 경우 현장 투입 인원 등을 조율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로 시간을 줄이겠다”며 근로시간 입력 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직원 A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과로사로 인한 산업재해를 주장하던 유족은 회사와 합의하고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지점과 운영사 ㈜엘비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