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케이뱅크, 벼랑 끝 유가증권시장 ‘출사표’

‘IPO 삼수생’ 케이뱅크, 벼랑 끝 유가증권시장 ‘출사표’

기사승인 2025-11-10 19:07:03
케이뱅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목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케이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앞서 지난 2분기 682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당기순이익을 선보이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지난 9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5%, 10.3% 급증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로 확인됐다.

케이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했으나 2023년 2월쯤 이를 철회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상장을 목표로 재도전했으나, 수요 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 

케이뱅크의 상장은 이번 도전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대주주 비씨카드가 지난 2021년 케이뱅크를 내년 7월까지 상장하는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기한 내 상장하지 못하면 비씨카드가 FI들의 일부 지분을 사들이거나, FI가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때 비씨카드 지분까지 강제로 드래그얼롱(동반 매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공모주식을 6000만주로 잡았다. 이에 따른 상장예정주식수는 4억569만5151주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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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