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품은 ‘웰니스’…CES서 주목받은 K-헬스케어

AI·로봇 품은 ‘웰니스’…CES서 주목받은 K-헬스케어

SK인텔릭스 ‘나무엑스’,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
세라젬, 출시 전 9개 제품 CES 혁신상…CES ‘AI 웰니스 홈’ 전시
바디프랜드 “2026 CES 새로운 제품 선보일 것”

기사승인 2025-11-11 18:12:41
SK인텔릭스 나무엑스(좌측), 세라젬 CES 혁신상 수상 제품. SK인텔릭스·세라젬 제공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이며 ‘K-헬스케어’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이 AI와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1976년 제정된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1월 개최하는 CES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을 평가해 수여하는 글로벌 권위의 상이다.

먼저 SK인텔릭스는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로 CES 2026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나무엑스는 인간 중심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웰니스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웰니스 로봇이다. 지난달 30일 화성캠퍼스에서 양산 출하식을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주요 기능은 △자율주행 및 100% 음성 제어 기반 ‘에어 솔루션’ △비접촉식 광혈류측정 기술을 활용한 ‘바이탈 사인 체크’ 등이다. 체온·심박·맥박·산소포화도·스트레스 지수 등 5가지 건강 지표를 10초 이내에 측정할 수 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뉴트리션, 명상, 펫케어,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며 “나무엑스를 통해 B2B 협력뿐 아니라 MC(멤버스케어)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B2C 시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CES 2026에서 AI·스마트홈·디지털헬스·뷰티테크·푸드테크·가전 등 6개 부문, 9개 제품으로 총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LG 등 대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단일 기업 중 최다 수상이다. 이번 수상 제품들은 아직 시장에 상용화되기 전 단계로 세라젬은 내년 CES 현장에서 ‘AI 웰니스 홈’ 콘셉트로 수상 제품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집 안 모든 공간에서 AI 기술이 헬스케어와 휴식을 연결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수상 제품은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 △밸런스 메디워터 AI △밸런스 AI 샤워 시스템 △홈 테라피 부스 2.0 AI △유스 베드 위드 AI 헬스 컨시어지 △메디스파 프로 AI △브레인 부스 위드 AI 코치 △메디스파 올인원 AI △클리니컬 원 엔트리 시스템 등이다. 이 중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은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11’의 철학을 바탕으로 LED 스킨케어, 온열, EMS, 향기, 사운드 등 10여 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AI 테라피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상태를 인식해 최적의 관리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향후 공간별 맞춤형 제품을 확대해 집 전체가 하나의 건강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세라젬은 분야별 전문 파트너와 협력하며 기술적인 영역에서는 AI 기술을 주축으로 집 전체가 건강을 관리하는 ‘AI 웰니스 홈’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도 AI 기술과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헬스케어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CES 무대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CES에 이어 오는 2026년 행사에서도 자체 부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026년 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전시 일정과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핵심 로보틱스 기술에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AI 추천 마사지’ 기능을 적용하는 등 진화한 헬스케어 로봇을 제시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