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물 '청평사 회전문' 단청, 원형 고증 기반 복원…'12월 공개'

국가 보물 '청평사 회전문' 단청, 원형 고증 기반 복원…'12월 공개'

일제강점기 기록 사진 토대 단청 문양과 색감 복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전통 안료 '동록' 첫 현장 적용

기사승인 2025-11-12 12:10:01
청평사 회전문 단청에 동록 안료를 적용하는 모습. (사진=춘천시)

조선 중기 사찰의 건축 양식과 단청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문화유산인 '춘천 청평사 회전문' 단청이 원형 고증 기반으로 복원돼 12월 공된다. 

청평사 회전문 단청 문양은 오랜 세월 수차례 보수 과정을 거치면서 단청 일부가 원형과 다르게 덧칠돼 본래의 문양이 훼손되고 원형과 어긋난 문양으로 그려져있었다. 또한 오랜 변색과 퇴락으로 인해 원래의 색채와 문양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고 현대 아크릴 재료 물감으로 덧칠해져 있었다. 

춘천시는 단청 세부 문양 고증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일제강점기(1937년) 유리건판 사진과 습본을 확인하는 등 국가 보물로 지정된 '청평사 회전문' 단청 복원 작업을 2022년부터 추진해 왔다. 

특히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복원한 전통 녹색 안료 '동록(銅綠)'을 사용해 조선 단청 빛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이 민간 기업에 제조기술을 이전해 생산된 안료가 문화유산 보수정비 현장에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이다. 

고증 결과에 따라 단청의 문양을 '6잎 연화문'에서 격이 높은 '8잎 연화문'으로 바꿔 시공함으로써 조선 중기 보우선사가 고쳐 지은 청평사의 사격을 되찾을 수 있도록 했다. 

춘천 관계자는 "이번 복원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수를 넘어 국가유산 가치의 진정성과 완전성 회복의 모범적 사례"라며 "향후 일제강점기 사진자료에 남아있는 현판 복원 사업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도록 노력할 것사"이라고 말했다.
시공 전 청평사 회전문 전통 단청 전경. (사진=춘천시)
한재영 기자
hanfeel@kukinews.com
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