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호주 양자회담서 “핵심광물·워킹홀리데이 협력 강화”

우 의장, 호주 양자회담서 “핵심광물·워킹홀리데이 협력 강화”

韓-濠 의회 양자회담…핵심광물·기업활동·청년교류 협력 모색

기사승인 2025-11-12 14:28:42 업데이트 2025-11-12 14:48:55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각국 의회 대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울리나 루비오 멕시코 하원부의장,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 우원식 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국회의원. 김건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 등 호주 연방의회 측이 핵심광물과 진출 기업 활동, 워킹홀리데이 등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우 의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라인즈 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양자회담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발전해 협력이 진행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꾸준히 교역을 확대해 지난해 (무역 규모가) 456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불안정이 가중되는 상황에 양국간 상호 보완적인 호혜적 교역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호주 연방의회 측에 핵심 광물과 관련한 협력 활성화를 당부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방한한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가 포스코 포항 제철소를 방문했다고 들었다”며 “양국의 핵심 광물 관련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광물 분야에서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주 광산업체와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호주에 진출한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시설 설치 등 지속적인 발전 협력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재생 수소 등 청정 경제와 관련해 서호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활동 원활히 할 수 있게 관심을 부탁한다”며 “지난해 8월 호주에 처음 생산시설을 설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전력 증강·지역 경제기여 등을 한다고 생각한다. 의장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워킹홀리데이 협력을 처음 체결한 호주의 협력 확대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우리나라가 처음 워킹홀리데이를 체결한 나라가 호주”라며 “1995년 체결한 후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가 호주다. 워홀 협력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측도 이에 공감하며 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라인즈 의장은 “양국 의회간 인적 교류가 상당히 폭넓어졌다”며 “서호주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하며 한국을 장기적·안정적 파트너로 보게 됐다”고 했다.

우리나라 기업과 협력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즈 의장은 “양국은 공통적으로 물가 고통, 주택 정책 어려움 등이 있다”며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은 모듈형 건설 주택으로 호주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돕겠다 했고, 호주 기업도 삼성물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물산이 호주 주택시장에 직접 진출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 (호주가) 도움을 받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청년 교류와 광물·에너지 협력 강화도 전망했다. 라인즈 의장은 “호주 멜버른에는 젊은 한국 청년들이 중요한 인력으로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청년들이 유학·워킹홀리데이의 일환으로 호주에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핵심 광물과 청정 에너지, 태양광·풍력,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