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력개발원, ‘갤럭시 XR’로 임직원 교육 혁신 나선다

삼성인력개발원, ‘갤럭시 XR’로 임직원 교육 혁신 나선다

명상부터 리더십까지…AI 아바타·가상공간 결합해 맞춤형 피드백 제공
신입부터 임원까지 확대…연 2만명까지 체험형 학습
삼성전자와 협업해 XR 콘텐츠 고도화…차세대 기기용 교육도 준비 중

기사승인 2025-11-12 15:00:04
삼성 임직원이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인력개발원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결합한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삼성전자의 헤드셋형 기기 ‘갤럭시 XR’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몰입형 학습이 가능한 기업 교육 모델을 구현한다.

삼성인력개발원은 11월부터 신입사원부터 고위 임원까지 연간 약 2만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XR 기반 교육을 본격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강의실 중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습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능동형 학습’을 목표로 한다.

갤럭시 XR은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을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모달 AI’ 기반 기기로, 사용자의 반응에 실시간으로 응답한다. 이를 통해 교육생은 실제에 가까운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몰입감 있는 체험형 학습을 할 수 있다.

우선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과정에 갤럭시 XR을 적용했다. 교육생은 XR 기기를 착용한 뒤 음성·시선·손짓 등 직관적인 상호작용으로 가상 공간에서 주제별 맞춤 학습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삼성의 뿌리인 1938년 ‘삼성상회’ 시절로 돌아가 당시 사무실을 탐방하거나, 가상 회의실에서 발표·토론을 연습할 수 있다. 부서장은 AI 아바타와 갈등 조율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리더십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AI 기반 롤플레잉 교육이 핵심이다. 교육생은 AI 아바타와 1대1 면담, 외국어 대화, 찬반 토론 등을 진행하며, 학습 직후 AI로부터 즉각적인 피드백과 리포트를 받는다. 실제 실수에 대한 부담 없이 반복 연습이 가능해 실전형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향후 교육 콘텐츠 전문가와 외부 자문단, 교육생 피드백을 반영해 XR 콘텐츠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향후 차세대 XR 기기용 신규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