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게임대상, 넥슨이 휩쓸었다…대상⋅최우수상 석권 [쿠키 현장]

30주년 맞은 게임대상, 넥슨이 휩쓸었다…대상⋅최우수상 석권 [쿠키 현장]

2025 게임대상, 넥슨이 싹쓸이…대상 마비노기 모바일, 최우수상 카잔

기사승인 2025-11-12 17:54:29 업데이트 2025-11-13 14:15:03
12일 열린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송한석 기자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넥슨이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았다. 자회사인 네오플의 ‘퍼스트버서커: 카잔’도 최우수상을 받는 등 올해 시상식을 넥슨이 휩쓸면서 2025년을 ‘넥슨의 해’로 만들었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4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게임대상 기술창작상(사운드)을 수상한 ‘스텔라블레이드’ OST로 포문을 열었다. 축하 공연은 ‘스텔라블레이드’ OST 2곡(Don't Forget Me, 이영지·DNAKM, Everglow·조현민)이 수놓았다.

최휘영 문화체육부장관도 축사를 보냈다. 그는 “한 해를 빛낸 우리 성과를 축하하고 현장에서 땀 흘린 노고를 알리는 게임대상이 30주년을 맞았다. 최근 20년 사이 기술과 생활이 변해 게임이 새로운 단계의 복합 미디어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AI 신기술과 만난 게임은 21세기 문화예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은 핵심 콘텐츠 산업이며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수출 효자 산업”이라며 “정부는 낡은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등 산업 생태계 강화에 힘쓰겠다. 문화강국 대한민국에서 K-게임 시대가 열린다. 개발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먼저 굿 게임상 시상이 진행됐다. 잼잼테라퓨틱스의 ‘잼잼400:핑크퐁과 잼잼 친구들’이 뜻 깊은 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응원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가 ‘굿 게임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스타트업 기업상은 도비캔버스가 받았다. 이재훈 도비캔버스 대표는 “기존 게임산업은 자본집약적”이라며 “AI로 돈이 없어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술·창작상 중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부문은 넥슨 자회사인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수상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마비노기는 굉장히 오래된 게임이라 어떤 식으로 다듬을지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며 “그것이 상으로 되돌아왔다.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신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래픽 부문은 뛰어난 몰입감을 선보인 네오플의 ‘퍼스트버서커: 카잔’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캐릭터 부문상은 세밀한 의사소통 능력, 표정이 풍부하고 캐릭터의 모든 동작이 연결돼 이용자와 직접 소통한다고 평가받은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이 받았다.

사회공헌우수상은 8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조성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 엔엑스쓰리게임즈가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인기성우상은 ‘퍼스트버서커: 카잔’의 ‘블레이드 팬텀’ 목소리를 담은 성우 이현이 받았다. e스포츠발전상은 정자랑 한국e스포츠협회 대외협력국장이 수상했다.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성우 이현이 인기 성우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리자드스무디의 ‘쉐이프 오브 드림즈’의 심은섭 대표는 인디게임상, 우수개발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광을 얻었다. 심은섭 대표는 “유저분들께 감사하다. 게임이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취업 포트폴리오를 간단하게 만들자고 들어와서 제 게임에 애정이 가서 확장하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를 냈다. 앞으로도 우수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인기게임상은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받았다.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이영재 기자

우수상은 ‘세븐나이츠 리버스’, ‘피의 거짓: 서곡’, 넷마블엔투의 ‘RF 온라인 넥스트’ 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퍼스트버서커: 카잔’이 받았다.

대상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넥슨은 2023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후 3년 만에 다시 왕좌를 찾았다. 김동건 대표는 “게임 만들 때 고생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개발 기간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