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문화예술관광국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감사부서인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은 자체감사를 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자료가 없다", "잘하겠다" 등의 대답과 특히, 대전 관광을 책임지는 전일홍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부임 10개월이 되어가지만 "대전시티투어와 빵시투어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고 답해 대전시의원을 당혹하게 했다.
이병철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서구4)은 감사위원회가 지적한 대전문화재단 지원금 정산관리 미흡 사항에 대해 물었으나 전 국장은 "이것은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제가 볼 때 지원금 교부 시 사업 몇 개월 이내에 정산을 해야 하는 데, 3~4개월이 지나도 정산을 안 하고 지출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질문에 대한 설명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빵시투어 시 빵집 줄이 길거나 품절로 인해 코스를 이행하지 못할 것을 대비하고 체험형 프로그램 필요성을 설명하며, 시티투어에서 빵시투어 중심으로 편중돼 체류형 관광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담당 국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전 국장은 여러가지 말을 하면서 "빵시투어와 시티투어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실토하며 "잘하겠다"고 답했다. 결국 이 부위원장은 "잘 하겠다 잘하겠다는 말밖에 없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채용 시 전형위원에 대한 체척·기피 규정 미비가 자체감사에서 지적되었으나 해당 규정이 아직도 명문화되어 있지 않았다며 신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안경자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보물산 프로젝트가 2006년 발표됐음에도 예산 문제, 투자 문제, 반대 민원 등로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며, 행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일부 시민단체가 보문산 훼손 때문에 반대한다고 되어있는 데, 혹시 관계자들하고 공청회 및 토론회를 해보신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전 국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대전시에서 400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해 시민의견 수렴도 없이 진행하는 것은 안된다"며 "18년 동안 반대에 부딪힌 사업에 대해 시민 공청회를 하는 것은 최소한의 절차"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안 의원은 “효문화축제는 대전을 대표할 축제인 만큼 예산과 지원을 강화해 명품축제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캠핑데이즈 사업의 정산 문제와 예산 집행률 저조를 언급하며 “감사 중인 사업에 예산을 다시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명국 위원장(국민의힘, 동구3)은 학생 문화예술 관람 지원사업의 집행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들어 “사업 취지는 좋았지만 추진 과정에서 협업 부재로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며, “대전시 여건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2~3년 내 사업을 재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도 전 국장은 전체예산, 집행비용 등을 숙지하지 못해 정 위원장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외에도 유교전통의례관의 낮은 운영 효율성(11억 원 예산, 수입 1억 3500만 원)을 지적하며 유지관리비 절감과 공간 활용도 제고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중호 의원(국민의힘, 서구5)은 대전미술대전의 운영 주체 변경에 주목하며 “작년에는 민간보조사업이었는데 올해는 문화재단이 주최로 바뀌었다”며, “운영 방식 변화에 따른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가 미술 전시 공간으로 적합한지 검토해야 한다”며, “시가 계속 주관하기보다 예술인 중심의 자율운영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한밭대전에 대해 “매년 행사 성격이 달라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며, “대표 분야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운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국장은 행정감사에 앞서 문화예술관광국 업무 보고에서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과 문화 인프라 확충하겠다며 고유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그리고 신성장 콘텐츠 산업과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