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1월 서울에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를 신설한다. 이는 아시아 시장 전반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올레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벤츠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한국은 벤츠의 핵심 시장이자 기술 파트너다. 삼성·LG 주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LG전자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협력 등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한국을 아시아 지역 전략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시장의 높은 기술 수용도와 안정적인 프리미엄 수요를 기반으로 디지털 서비스와 고객 경험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적용하고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다.
이 자리에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벤츠의 대규모 신차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벤츠는 ‘세계에서 가장 선망받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제품·기술 출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트레인은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고효율 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한편 벤츠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전기차 모델은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총 4종으로, 브랜드의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한다. 이들 신차는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