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14일 김 대표와 면담을 갖고 “SPC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장 노동강도와 건강 영향을 면밀히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밝혔다.
SPC삼립은 지난 5월 발생한 시화공장 사망사고 이후 교대제 개편 등 내부 개선 조치를 설명했다. 이에 류 본부장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로서 “연속된 야간노동은 노동자의 건강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교대제 개편 이후 변화된 근무 여건과 건강 영향을 세밀히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동부도 개선 과정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에 끼여 숨진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같은 공장에서 근무하던 60대 생산직 노동자가 6일 연속 야간근무 후 자택에서 사망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SPC그룹은 이 같은 사고 이후 후속 대책으로 9월부터 8시간 초과 야간근무를 폐지하고, 2조2교대제를 3조3교대제로 전환했다. 야간근무를 줄이기 위해 일부 라인에는 주 6일제를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편 SPC삼립은 신규 인력을 충원해 조속히 주 5일 근무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