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로스터로 첫 정상…T1, 한화생명 제압하고 케스파컵 우승 [쿠키 현장]

새로운 로스터로 첫 정상…T1, 한화생명 제압하고 케스파컵 우승 [쿠키 현장]

‘페이즈’ 김수환 영입 성공적
5세트 제리, 유미로 과감한 밴픽 보여

기사승인 2025-12-14 21:02:26 업데이트 2025-12-15 10:40:46
T1 선수단.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KeSPA(케스파)컵 정상에 올랐다. 

T1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LoL 케스파컵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3-2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2세트를 잡은 후 3~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가져오며 결국 우승했다.

이로써 T1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 원거리딜러인 ‘구마유시’ 이민형 대신 ‘페이즈’ 김수환을 영입한 후 첫 번째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4강에서 한화생명에게 1-2로 패배한 것에 대해 복수에 성공했다. 

이민형과 ‘카나비’ 서진혁이 새로 들어온 한화생명은 케스파컵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운영 면에서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에 그쳤다. 정글러가 새로 영입된 만큼 호흡 맞추기가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 서진혁을 필두로 특유의 ‘파괴전차’ 같은 한타력이 강화된 점은 긍정적이었다.


T1이 1세트 운영에서 앞섰다. 미드 2차 타워까지 손쉽게 밀며 한화생명을 압박했다. ‘도란’ 최현준의 레넉톤이 라인전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암베사를 압도했다. ‘오너’ 문현준의 제이스가 포킹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25분 T1이 한화생명 블루 진영에서 한타 대승 후 바론을 먹었고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바텀이 치열했다. 류민석이 블리츠크랭크로 이득을 보자 서진혁도 다이브로 응수했다. 류민석은 활발한 로밍으로 연달아 득점했고 격차를 벌렸다. 14분 한화생명이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지만 막혔고 최우제의 니달리를 제외한 모두가 죽었다. T1은 21분 아타칸까지 처치하며 게임을 굴렸고 24분 만에 넥서스를 부쉈다.

3세트 탑 오로라를 꺼낸 T1이 라인전 우위로 앞서나갔다. 7분 탑에서 서진혁이 류민석을 노렸지만 T1이 잘 반격하면서 바텀과 정글을 모두 잡았다. 다만 한화생명도 쉽게지지 않았다. 11분 바텀 다이브를 하던 T1을 역으로 노렸고 최우제가 이상혁까지 솔킬내며 사실상 에이스(5인 처치)를 띄웠다. 그러나 22분 아타칸 전투에서 문현준의 스틸과 동시에 T1이 한타 대승까지 성공했고 다시 골드 차이를 줄였다. 

서진혁은 수호천사를 이용해 과감하게 상대를 물었고 드래곤 3스택을 챙겼다. 승부는 33분 결정됐다. 한화생명은 미드 교전에서 승리한 후 바론까지 먹었고 넥서스로 진격했다.

4세트 9분 만에 18킬이 나오면서 혈전이 펼쳐졌다. 11분에는 바텀 다이브로 김건우의 멜이 쿼드라킬을 달성했다. T1도 현상금이 걸린 미드, 원딜을 잡으며 따라갔다. 미드 교전에서도 크게 이득 보며 미드 타워를 밀었다. 그러나 22분 바텀 2차를 밀던 T1에게 한화생명이 총공세를 가했고 정글, 미드, 원딜이 잡혔다. 

그러나 T1이 억제기를 밀던 한화생명을 공격해 승리했고 드래곤 4스택을 가져왔다. 한타 한 번으로 승리가 갈리는 시점 32분 미드에서 이민형이 포지셔닝을 한 후 궁극기 활약으로 에이스를 만들었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T1이 압도했다. 이상혁과 문현준이 조커픽인 카사딘을 뽑은 김건우를 연속해서 잡았다. 10분에는 5인 탑 다이브로 김건우와 ‘딜라이트’ 유환중을 죽였다. 제리. 유미가 강한 압박으로 이민형의 루시안을 계속 말렸고 16분 만에 5000골드까지 벌어졌다. 18분 김수환은 사실상 펜타킬로 게임을 박살냈고 유리한 구도에서 게임을 끝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