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를 구한 손흥민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93.92점으로 22위에 자리한 한국은 포트2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23~24위권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었다. 23위 에콰도르는 1589.72포인트, 24위 오스트리아는 1586.98포인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를 사수하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전반 내내 볼리비아를 압박하지 못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패스 실수를 남발했다. 오히려 역습을 당하기 일쑤였다. 전반 36분, 40분에는 볼리비아의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가 간신히 막기도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황희찬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0-0으로 맞이한 후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1분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완벽하게 처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막판 조규성의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팀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이면 어떤 거라도 행복할 수 있다. 재성이가 (센추리 클럽 가입으로) 축하받는 날에 골을 넣어서 기쁘다. 코스를 보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운이 좋게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조금 일찍 귀국해 휴식한 게 좋은 컨디션으로 이어졌다”던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하지만 저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 결정에 당연히 존중한다. 화요일에도 경기가 있으니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오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매 경기가 경험이고, 또 풀어 나가야 하는 숙제다. 볼리비아, 가나와 같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프리카 팀들은 피지컬적으로 좋다. 전략적으로 잘 분석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