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선발 허훈 “부산, 고향에 온 것 같다” [쿠키 현장]

‘홈 개막전’ 선발 허훈 “부산, 고향에 온 것 같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1-15 19:36:22
허훈이 5일 오후 4시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허훈이 부산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부산 KCC는 15일 오후 4시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88-77로 이겼다.

홈 경기인 만큼 선발 출장한 허훈은 부상에서 아직 100퍼센트 회복되진 않았지만 22분25초를 뛰며 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허훈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 어렵게 이겼다. 4쿼터 반성할 경기는 반성해야 한다”며 “연승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CC는 올 시즌 ‘슈퍼팀’을 꾸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5경기 1승4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1라운드 벌어놓은 승리로 5위권에 턱걸이 하고 있지만 이날 승리가 간절했다.

허훈은 “농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 팀이 능력도 좋고 개성도 다양하다. 어쨌든 경기는 선수가 뛴다”며 “지금 최준용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계속 소통을 하며 맞춰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처음 코트를 들어온 상태라서 올릴 부분이 많은데 컨디션부터 찾다보면 선수들한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저부터 바뀌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허훈은 4쿼터 패스 게임이 집중하며 윤활유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3개월을 처음 쉬었다. 제가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허웅, 최준용 선수가 슈팅이 터져서 패스를 했다”며 “숀 롱이랑 세 경기 맞춰봤다. 그 선수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허훈은 과거 KT가 부산 연고일 때 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했다. 그는 “부산 KT때도 그렇고 지금도 부산 팬들이 워낙 열정적인 응원을 한다. 고향에 온 느낌”이라며 “부산 팬들이 냉정하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웃었다.

이날 홈 경기장에는 최다 관중인 7167명이 모였다. 허훈은 “정말 행복하다. 관중이 많으면 더 재밌다”며 “떨리기 보다는 에너지가 더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산=송한석 기자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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