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北 탄약’ 공급로 끊었다…시베리아 횡단철도 폭파

우크라, ‘北 탄약’ 공급로 끊었다…시베리아 횡단철도 폭파

기사승인 2025-11-16 14:51:44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탄약 공급을 끊기 위해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격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000km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선까지 군사 물자를 공급하는 핵심 경로다.

16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HUR)은 지난 13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이 자신들의 작전 결과라고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HUR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북한산 무기와 탄약을 실어나르는 군수 보급 철로가 사실상 차단됐다”면서 철도 노선의 군수품 이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정보기관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반 시설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포탄과 로켓, 탄도미사일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FISU)은 북한이 러시아에 650만 발가량의 포탄을 공급해 러시아군의 주요 탄약 공급국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을 앞두고 양측은 에너지 인프라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연이어 공습했다. 이로 인해 현지 각지에서는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겨냥해 석유 저장시설 등 주요 시설을 지속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