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450조원 국내 투자…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

삼성, 5년간 450조원 국내 투자…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 골조 공사 추진
플랙트그룹 생산라인 건립…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및 ‘청년 교육 사회사업’ 확대

기사승인 2025-11-16 20:01:54 업데이트 2025-11-16 20:07:29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그룹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총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첨단 산업, 인공지능(AI) 지방 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신규 채용 등 전방위적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반도체(DS) 부문의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하는 5라인은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 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1월 초 인수를 완료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전남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할 방침이다.

더불어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이 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 연구소에 설치했고, 같은 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2027년 양산이 목표다. 최근에는 독일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난 아산사업장에 구축 중인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서 생산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직접 채용 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한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