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이라 모든 게 신중’…서유석, 7대 금투협회장 출마 선언

‘연임 도전이라 모든 게 신중’…서유석, 7대 금투협회장 출마 선언

출마 결심…가시적인 성과 냈단 평가+대관업무 능력 인정
선거 활동 개인 사무실에서만…퇴임 후 고문 등 계약 안한다

기사승인 2025-11-17 11:49:05 업데이트 2025-11-17 14:00:58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근처 카페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7대 금투협회장에 공식 출마 선언했다. 금투협회장 연임 도전은 서유석 회장이 처음이다. 

서유석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근처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7대 금투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류 준비 중이며 조만간 회원사 추천을 받아 서류 접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이현승 전 SK증권·KB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황성엽 현 신영증권 대표이사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에 공식적으로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날 서유석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금투협회장 선거는 3파전이 됐다. 

서유석 회장은 연임 도전이라는 점에서 고심이 컸지만 여러 회원사 사장들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로부터 자본시장 발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대관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이번 결심의 가장 큰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동안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며 금융 당국 및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중요한 골든 타임”이라면서 “이때 필요한 건 리더십의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과 추진력으로 안정적인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현직 협회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출마선언부터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서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도 금융투자협회가 아닌 근처 커피숍으로 정했다. 다과 등도 사비로 결제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활동도 여의도 부근에 개인적으로 계약한 사무실에서만 하겠다는 입장이다.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면 그 이후 모든 활동들이 선거 과정으로 연결돼 해석될 수 있다”며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없는 환경이 돼서 최대한 늦게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금투협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금투협에서 선거 활동과 관련한 일은 개인 사무실에서 확실히 구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서도 “협회장 퇴임 이후에는 금투협과 고문 등 그 어떤 계약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유석 회장은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금투업계에 입성한 뒤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직해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퇴직연금추진부분 대표사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이후 자산운용업계로 무대를 옮겨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마케팅·상장지수펀드(ETF) 총괄사장을 맡았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TIGER ETF 브랜드의 국내 ETF 시장 석권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