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수들 태도·헌신, 제가 있던 어떤 팀보다 훌륭” [쿠키 현장]

홍명보 감독 “선수들 태도·헌신, 제가 있던 어떤 팀보다 훌륭”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1-17 16:06:21
홍명보 감독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태도와 마인드를 칭찬하면서 가나전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 2연전에서 목표로 둔 게 한두 가지 있었다. 세웠던 목표가 완벽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내일 경기도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총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조 추첨을 진행한다. 추첨에 따라 각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한다. 1~4포트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나눈다. 상위 포트에 배정될수록 랭킹이 낮은 국가를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포트1이 유력하던 이탈리아는 노르웨이에 밀려 유럽 플레이오프로 갔다. 이탈리아의 이탈로 포트1 한 자리가 비면서 FIFA 랭킹 24위가 포트2의 마지노선으로 내려왔다. 11월 A매치 이전 22위였던 한국은 볼리비아전 승리로 랭킹 포인트를 추가, 포트2 합류가 유력해졌다. 한국이 포트2 자격으로 월드컵에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홍 감독은 올해 소감으로 “한해 동안 경기를 많이 했다. 좋은 경기, 좋지 않은 경기 다 있었다. 저는 한국의 감독이고,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팀에 보여준 헌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태도 등은 제가 있던 어떤 팀보다도 좋은 상황을 유지했다. 가장 중요한 건 내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내년 6월에 있을 월드컵을 잘 준비해서 본선에 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월드컵 전까지 폼을 유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내일 전술에 대해서는 홍 감독은 “포메이션은 정했다. 3백-4백 얘기하는데, 그 역할 차이가 크지 않다. 선수들이 해보면서 협력할 수 있는 상황들을 내일 경기를 통해 점검할 것”이라 설명했다.

홍 감독은 팀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100%는 없다. 가진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좋은 것을 갖고 있더라도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 의미 없다. 몇 %까지 올라왔다고 말할 수 없다. 내년도 있다”며 “다만 그동안 팀을 거치면서 성공하는 조건들을 봤다. 경기장에서 이겨야 하고 또 전술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한 기초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걸 선수들이 다 인식하고 있다. 신뢰 관계가 구축되면 전술, 전략이 다 같이 이뤄지는 건 금방이다.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팀에 보여준 모습을 보면, 월드컵 준비 과정에 있어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