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길고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의료계 전문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7차 회의’를 열고 인플루엔자 등 주요 호흡기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질병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45주차(11월2일~11월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000명당 50.7명으로 전주(22.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같은 기간 대비 최고 수준으로 유행 확산으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 지속 독려와 치료제 수급 현황 점검 등 대비‧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연령별로 봐도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7~12세 연령층의 환자분율이 138.1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이었던 1주차 161.6명 수준의 높은 발생을 보이면서 학령기 소아‧청소년층 간 전파가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4주차 기준 일본,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루엔자 활동이 작년보다 조기에 시작되거나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유행 확산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의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과 국외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길고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질병청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반장 질병관리청장)을 가동하면서 발생 상황과 환자 진료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참고할 때 남은 겨울 동안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으로부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동절기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하여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