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조기 합류 요청 거절’ 손흥민 “1순위는 대표팀”

‘LAFC 조기 합류 요청 거절’ 손흥민 “1순위는 대표팀”

기사승인 2025-11-19 09:27:52
손흥민이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손흥민이 LAFC의 조기 합류 요청을 거절한 사실을 밝히며 대표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73위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이태석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2연승으로 올해를 잘 마무리했다. 대표팀 팀원으로서 기쁘다”면서도 “분명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팀내외적, 환경적으로 있다. 제발 좋아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에도 성과보다 숙제를 더 많이 남겼다. 특히 중원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황인범, 백승호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홍 감독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옌스 카스트로프-권혁규, 서민우-김진규 조합을 각각 전후반에 내세웠지만 모두 가나 중원에 밀렸다.

손흥민은 “공격수들은 움직임을 가져가면 공이 (자신에게) 들어오길 바란다. 전반에는 그 부분이 부족했다. 대표팀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환경 이슈도 과감하게 하지 못한 요인 중 하나”라며 “분명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후반에는 그 부분(중원)이 개선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누구의 잘못보다 팀적으로 좋아져야 한다. (전반) 볼 투입 외에 중원 싸움은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LAFC는 MLS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4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면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여기서 우승 욕심이 없다하면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 항상 위너가 되기 위해 축구한다”며 “경기하기 전부터 담이 너무 세게 왔다. 경기 중에 잘못 떨어져서 목까지 담이 왔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갔으면 한다”고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소속팀에서 빨리 와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항상 소중하다. 저에게는 1순위”라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멋진 모습으로 팀에 보답해야 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손흥민은 팬들에게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 와주셔서 고맙다. 대표팀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셨다. 인터뷰 자리가 내년 3월까지 없다. 팬분들이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