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개발 현장 잇단 방문…“노량진 1만 가구 공급, 흔들림 없이”

오세훈, 재개발 현장 잇단 방문…“노량진 1만 가구 공급, 흔들림 없이”

기사승인 2025-11-19 17:43:45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착공현장(6구역)을 방문해 서울시 주택공급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가리봉2구역을 방문한 데 이어 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을 잇따라 점검하는 행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를 찾아 노량진6구역 공사 추진 상황 등을 살폈다. 그는 주민 간담회에서 “6·8구역 착공 소식을 듣고 지난 10여년간 사업 부진으로 지쳐 계셨을 주민 여러분 못지않게 기쁘고 반가웠다”며 “나머지 구역도 행정 절차와 사업성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착공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날 방문은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최근 서울시가 재개발·재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낸 행보로도 읽힌다. 서울시는 10.15 정부 대책 이후 이주비와 분담금에 대한 주민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규제완화와 사업성 개선을 앞세워 일정 지연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공급 계획의 첫머리에 있는 노량진 일대에서 ‘전 구역 착공’ 목표를 재확인한 것 역시 정비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노량진 일대는 비교적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최근 정부 대책 이후 주민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며 “오래 기다리신 만큼 2027년까지 전 구역 착공, 2031년 입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과 정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는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처음 지정된 곳이다. 2009년 6개 구역, 2010년 2개 구역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2012년 박원순 시장 시절 뉴타운 출구전략이 추진되면서 도심 재개발이 대거 해제됐지만, 노량진은 단 한 곳도 해제되지 않은 상징적 지역이다.

현재 6·8구역은 착공을 마쳤고, 2구역은 내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 4·5·7구역은 이주 및 해체가 진행 중이며, 1·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신청) 단계에 있다.

서울시는 최근 급격한 공사비 상승으로 시공사와의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착공 구역을 중심으로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갈등이 생길 경우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투입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을 적용받아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 개선이 진행 중인 1·3·4구역은 이주와 해체 절차가 늦어지지 않도록 공정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노량진 재촉지구 8개 구역에서 약 1만 세대 공급이 이뤄지면 ‘한강벨트 19만8000호’ 공급 계획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량진은 시민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공급이 본격화되면 주택시장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