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피하려는 대구, 제주 잡고 올라설까 [K리그1 프리뷰]

강등 피하려는 대구, 제주 잡고 올라설까 [K리그1 프리뷰]

기사승인 2025-11-20 11:54:42
지난 8월23일 대구와 제주의 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이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잔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12위 대구가 11위 제주를 만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대구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제주가 11위(승점 35), 대구가 12위(승점 32)로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다득점에서는 대구(44골)가 제주(38골)에 앞서 있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제주는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0경기 만에 웃었는데, 35, 36라운드에서 패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다만 공격의 핵심 유리 조나탄의 득점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리 조나탄은 34라운드 수원FC전 멀티골에 이어 36라운드 안양전에서도 득점했고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12골을 기록해 제주의 공격 전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남태희, 오재혁 등 공격 자원들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와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다득점에서 대구에 밀리는 만큼 잔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대구는 최근 여섯 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4무)을 이어가고 있고 경기 내용에서도 잔류에 대한 절박함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이번 제주전에서 패할 경우 남은 경우의 수 없이 자동 강등이 확정되는 만큼 팀 전체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팀 오브 라운드 : 준우승 도전, 구단 역사 새로 쓰려는 ‘대전’

대전(2위, 승점 61)은 지난 36라운드 전북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3위 김천(승점 58)에 승점 3점 차로 앞서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대전은 김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대전은 현재 56골을 기록하며 K리그1 팀 최다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대전 공격 중심에는 팀 최다 득점자 주민규(14골 3도움)가 있지만 마사(6골), 에르난데스(4골), 최건주(4골) 등 공격진도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특히 좌우 풀백에서 활약 중인 이명재, 김문환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하고 있고 이순민, 김봉수 역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고 있다. 대전은 이번 라운드 승리를 거둔다면 구단 통산 최상위 리그(K리그1) 단일 시즌 최다 승리 타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직전 기록은 2003시즌 달성한 18승(44경기 체제)이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물오른 득점 감각, ‘유키치(안양)’

안양(7위, 승점 48)은 지난 36라운드 제주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연승과 함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이날 유키치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연속골에 도전한다.

유키치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돌파가 강점으로 안양이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안양은 팀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모따(14골 4도움)와 마테우스(9골 5도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유키치의 합류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게 됐다.

유키치의 강점은 지난 경기 부가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키치는 지난 제주전 멀티골뿐만 아니라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지역 전진패스(4회), 두 번째로 많은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10회)을 기록하며 공격 연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선보였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