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김건희 다음달 4일·11일 소환…尹 17일 조사

민중기 특검, 김건희 다음달 4일·11일 소환…尹 17일 조사

김건희 오빠 김진우 영장 기각에 “수사 방해 용인되는 상황”

기사승인 2025-11-20 15:25:53
김건희 여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각종 금품 수수·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를 다음달 4일과 11일 두 차례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같은달 17일 한 차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는 12월4일과 11일, 윤 전 대통령은 12월17일에 출석하기로 변호인들과 협의했다”며 “다음 주 초 소환 통지서를 두 사람이 수감 중인 구치소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11월24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를,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일정을 이유로 각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이 12월17일 출석할 경우 김건희 특검에서의 첫 대면 조사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는 서희건설이 건넨 6000만원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포함한 금품 수수 및 인사 청탁 의혹을, 윤 전 대통령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김 여사 관련 의혹에서 대통령 신분의 영향력 행사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 특검보는 전날(19일)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증거 인멸을 자백한 피의자까지도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사 방해가 발생해도 법이 이를 용인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사법 시스템에 대한 도발 행위에는 어떤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이 피의자들에게 명확히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수사를 피해 잠적했다 최근 검거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대부업체 대표 등 3명이 이 부회장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운전기사를 알선한 혐의가 확인돼 입건했다”며 “20일 이들 3명의 회사 사무실과 주거지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