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아닌 마그마미아!”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대표이사 사장의 재치 있는 한마디가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농담 뒤에는 제네시스가 걸어온 10년의 발자취 그리고 향후 10년간 펼쳐질 ‘럭셔리 고성능 시대’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카스텔레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GMR)’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Magma)’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럭셔리의 정점을 성능으로 확장하며, 브랜드의 다음 10년을 상징적으로 선언한 자리였다.
제네시스, 10년 만에 100년의 성취... 이제는 고성능으로
무대에 오른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 동안 100년의 성취를 이뤄냈다”며 “이제는 럭셔리 브랜드의 다음 단계로, 고성능이라는 새로운 축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2만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5400개 이상의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 205억 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4년간 26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한국에서도 125조원 규모의 미래 기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이번 투자가 단순한 양적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로보틱스, 전동화, 자율주행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그룹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마그마는 이러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제네시스의 연간 판매는 35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며, 이는 현재보다 약 55% 성장한 규모”라며 “마그마는 이 성장의 상징이자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함 속의 아드레날린, 마그마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사장은 제네시스의 지난 10년을 “현대적 럭셔리를 재정의한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우아함, 그리고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럭셔리의 개념을 다시 썼다”며 “마그마는 그 성취 위에서 태어난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설명했다.
또 마그마의 철학에 대해 루크 사장은 ‘우아함 속의 아드레날린’이라 표현했다. 그는 “마그마는 단순한 색(주황색)이 아니라 제네시스의 감정과 에너지를 상징한다”며 “우리는 럭셔리 안에 아드레날린을 주입하되, 정제된 우아함을 잃지 않는 진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출시 차량에 대해 “GV60 마그마 콘셉트는 단순한 디자인 실험이 아니라, 실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개발용 차량이었다”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듀얼모터 시스템과 강화된 섀시, 고성능 브레이크, 정교한 냉각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속 성능뿐 아니라 제어력과 균형감을 완벽히 갖춘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이미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제는 고성능 브랜드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마그마는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루크 사장 역시 “우리가 만드는 모든 차에는 감정이 담겨 있다”며 “마그마는 럭셔리와 퍼포먼스,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이다. 오늘이 바로 그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년 만에 100년의 성취를 이룬 제네시스가 이제는 감성적 퍼포먼스를 통해 또 다른 10년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